2025년 목표… 대구·경북 최초<br/>3천750㎡ 면적 150명 수용 규모<br/>郡, “질 높은 돌봄서비스 제공” <br/>
6일 달성군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예산 150억원을 투입, 지상 3층에 연면적 3천750㎡ 규모로 150명 정도의 어르신을 모실 군립요양원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본계획을 수립 후 현재 용역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모두안심 달성군립요양원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해 시설 규모 및 형태, 재원 조달, 요양원 단독 또는 요양원-요양병원 동시 건립 등 세부 추진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요양원 대다수는 민간에서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입소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대구시 내 공립 노인요양시설이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종사자 처우 개선까지 가능한 군립요양원 건립은 사실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의 요양원은 5천300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소위 가격경쟁을 벌이는 민간요양시설에서 돌봄 서비스의 질과 돌봄 종사자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되길 바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환자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자본경쟁 속에서 노인 복지 개념은 당연히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맞춰 달성군은 요양원을 지으며 중장기적으로 요양병원과 복지시설까지 연계한 노인의료복지복합체 조성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군립요양원 사업대상지는 2010년 폐쇄돼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달성위생처리장으로 현풍읍 자모리 531 일원, 12필지 1만4천134㎡이며, 국유지 1천197㎡를 제외한 전체 부지가 달성군 소유다. 수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우수 관거 대체 설치, 기존 건물 및 시설 철거 비용 등을 이유로 번번이 무산돼 골머리를 앓던 지역이다. 이번 요양원 신축을 통해 건립비용을 줄이면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자연 속에 위치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도시재생까지 가능한 최적의 부지라는 것이 현재 내외부의 중론이다. 또한, 인근의 유가읍·구지면에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달성군 전체 의료 균형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모두’가‘안심’하는 치매 전담형 공립요양원을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건립하겠다”며 “이제 달성군은 한발 앞서 일류 어르신 복지를 펼쳐 군 발전의 밑거름이 된 어르신을 포근하게 품어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기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813만4천674명으로 이 중 추정 치매환자 수 84만191명, 추정 유병률은 10.3% 수준이다. 달성군은 노인인구 3만3천135명 중 3천164명(9.5%)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