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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야권 후보 연대 시간이 없다

등록일 2022-02-06 19:16 게재일 2022-02-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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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또는 야권연대는 한발짝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현역의원으로선 처음으로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며,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자력승리를 장담하는 당내 분위기를 비판했다.

윤 의원이 지적했듯이, 국민의힘 내에선 설 연휴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리 수로 내려가자 후보단일화보다는 자강론으로 당론이 기우는 분위기다. 현재의 2강 1중 구도로 가더라도, 보수 지지층을 현 상태로 결집시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 후보도 최근 단일화보다는 원팀을 강조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전념하고 있다.


야권이 연대하지 않고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설 연휴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권교체를 원하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중도층 민심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본선에 들어가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경우 결집력이 취약한 야권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여권은 본선에 들어가면 탄탄한 조직력과 여론장악력, 고도의 선거전략을 구사하면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오는 15일부터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 등록을 해 버리면 야권 연대는 더 어렵고 성사되더라도 효과가 반감된다. 윤석열 후보의 40년 지기인 석동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특보가 최근 “윤 후보는 반드시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 하루라도 먼저 안 후보에게 다가가 공동정부를 꾸려가자고 해야 한다”고 한 말을 윤 후보는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원활한 국정수행을 위해서는 국민의당 협조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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