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별세 허로자 여사 봉안식
허 여사는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나 경제적 문제로 유해를 모실 곳을 찾지 못했다. 그의 장례식도 구미지역 국회의원과 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치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과 구미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허 여사의 유해를 구미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살던 허 여사는 2006년 10월 당시 한명숙 국무총리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으며 이후 사망 직전까지 서울에서 생활했다.
허 여사의 할아버지인 허위 선생은 1907년 13도 연합의창군 1만여명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벌이는 등 의병 활동을 하다 체포돼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항일운동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허위 선생의 후손들은 한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등 여러 곳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