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보건소 직원들이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19일 이후 2년 가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경산은 대구시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교통 편의성으로 지역 간 왕래가 활발해 인적 접촉 빈도가 매우 높다. 10개 대학과 5개 산업단지 입지 등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감염병 확산 위험률이 높아 코로나19 대응 업무강도 또한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높다.
경산지역 확진자는(5일 오전 8시 기준) 2천878명으로 경북도 확진자 1만5천733명 중 18.29%를 차지해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자가격리자는 5천681명이었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자가격리자는 1만6천486명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산시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총 43만7천229건이고, 확진자가 급증한 최근 12월 검사 건수는 4만7천366여 건으로 하루 평균 1천50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코로나19 확산세에 선별진료소 직원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목표로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 재택치료 TF팀이 구성됐다. 40명이 치료 중이며, 87명이 공동격리 중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소 직원을 중심으로 의료방역대책본부 14개 팀을 구성했다.
확진자 발생 시마다 쏟아지는 민원 전화응대, 확진자 역학조사와 접촉자 파악, 집중 방역 소독, 백신 예방접종,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등 지난 2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현재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포함,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 3개 업무(선별진료, 사례조사, 야간검체 등)를 겸임하고 휴일 없이 밤늦도록 근무하고 있음에도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숫자에 체력적인 한계와 정신적인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는 감염병의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관 임명, 감염병대응팀 신설, 전국 최초 코로나19 PCR검사 보건소 자체 실시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노력했고, 이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에서 주관하는 ‘코로나19 대응 우수시군 선정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한정적인 인력과 자원으로 코로나19 대응을 2년간 했기에 직원들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과 향후 신종 감염병의 출현에 대비해 보건소 직원 인원 확충과 감염병 전담 조직(과) 신설, 예산 확대 등 감염병에 대응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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