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수능에 교차 지원이 최대 변수<br/>첫 선발 약대 등 상위권 경쟁 치열할 듯
202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4년제 일반대학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문대학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문·이과 첫 통합시험으로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공통+선택 과목’ 구조, 역대급 난도 등으로 수험생이 지원 전략을 짜기 유난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6천553명으로 지난해(34만7천447명)보다 894명 줄었다. 반면 정시 모집인원은 8만4천175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102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정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3.0%에서 올해 24.3%로 증가했다.
정시 선발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올해는 수시 충원 등록 마감일이 28일에서 29일로 하루 미뤄졌고 정시 선발인원 확정도 그만큼 늦어져 수험생들은 지원 전에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별로 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가·나·다군별로 시기를 달리해 3차례 지원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 비해 각 군의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으로,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또 성균관대는 작년 가군 모집단위를 나군으로 이동했고, 경희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변경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첫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이과생보다 불리했다는 분석과 이과생이 경영·경제 등 문과 인기학과에 교차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한 입시업계가 수능 직후 시행한 표본조사에서 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이과생은 26.8%였으나 수능 성적이 발표된 직후 표본조사에서는 37.4%로 대폭 늘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산점, 점수 환산 등으로 수능 성적을 달리 반영하는 방식도 확인해야겠다. 예를 들어 탐구영역만 하더라도 성적을 성적표상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변환한 표준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험생들은 희망하는 대학·모집단위의 선발 인원과 성적 반영방식을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과 위치를 꼼꼼하게 분석해 지원 전략을 세밀하게 세워야 한다”며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대 등 상위권 학과의 경우 마지막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 하향 지원’과 ‘소신 지원’ 전략을 적절히 조화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