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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TK방문, 지지세 반등 계기 돼야

등록일 2021-12-29 19:48 게재일 2021-12-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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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어제(29일)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1박2일 간의 대구경북 방문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들어 지지율이 하락하며 당 내분까지 겪고 있는 윤 후보가 TK방문을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지난 2017년 건설 중단된 신한울 건설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계 진출 계기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힐 정도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윤 후보는 오늘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달성군에 있는 한 로봇 기업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궁금하다.

그는 그저께(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박 전 대통령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이 지역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높은 TK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과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 등 거듭된 악재로 지지세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당 최대지지기반인 TK지역 방문을 모멘텀으로 해서 대대적인 지지세 확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당 내분부터 빨리 종식시켜야 한다. 윤 후보측과 이준석 당 대표와의 거듭된 충돌은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최근 “윤 후보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선대위 복귀를 생각한다”며 복귀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윤 후보가 직접 이 대표에게 연락해서 당 내분을 진화하는 것이 맞다. 거듭 언급하지만, 난파선과 다름없었던 국민의힘이 현재의 위상을 갖춘 것은 이준석 대표의 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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