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을 산에서

등록일 2021-12-07 19:15 게재일 2021-12-08 18면
스크랩버튼
오낙률시인·국악인
오낙률시인·국악인

따닥따닥 딱딱, 언덕배기 참나무 등걸을 기어오르는 일로 온 계절을 살아온 등나무의 씨앗 터지는 소리가 콩깍지 쇠여물에 앉히고 콩 대로 불을 지펴 쇠죽 쑤던 시절 사랑방 아궁이에 군불 때던 소리처럼 정겹다. 방금 서산 너머로 몸을 숨긴 태양의 여광처럼 가을 단풍이 절정을 갓 넘었는지 산야가 점점 평정심을 찾아가는 듯하다.

아침산책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