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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박동혁·전준혁기자
등록일 2021-12-02 20:19 게재일 2021-1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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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산단 8천t 규모<br/>원료~제품 완전한 국산화 이뤄<br/>K-배터리 산업 성장 기여 전망
포스코케미칼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2일 오전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생산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스코케미칼이 포항에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으로 이차전지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천307억원을 투자해 건립한다.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 7만8천535㎡(2만3천800평) 부지에 2023년까지 총 2천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6천t 규모로 조성되며, 1단계 준공에 이어 2단계는 2023년 11월 말까지 각각 연산 8천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60㎾h 기준 전기차 약 2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보다 충전·방전 효율이 높고,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공정 특성상 배터리가 부푸는 ‘스웰링’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다. 따라서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되며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급속 충전이 용이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이러한 소재의 국산화로 이차전지 소재 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해 K-배터리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1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사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 능력과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양사 간 기술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누오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조흑연 음극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면서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까지 구축된 이차전지 분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앞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를 구축해 입주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지방세 감면 등을 통해 이차전지 기업을 육성하고 포항을 이차전지분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동혁·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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