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부계리 주민들 맨홀 역류 잇따라 농작물 고사 등 피해 호소<br/>시, 정부예산 요청 등 내년부터 하수관거정비·처리 용량 확대 추진
[영천] 영천시 화산면 부계리 주민들이 하수도에서 역류한 오폐수 고통에서 해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마을 주민들은 1년여 전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화산하수처리장 주변 마을도로 1km 구간에 매립된 하수관거 구간 8개 맨홀에서 역류한 오폐수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다.
마을 주변의 논밭도 생활 및 축산 오폐수 유입으로 침수되고 작물이 말라 죽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영천시는 이 구역 발생 하수량을 파악하고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일대 23가구 중 22가구의 관로는 긴급 보수했고 1차 저류조를 설치 중에 있다.
화산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정비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용역비 3억원 확보를 위해 정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또 이곳 마을을 포함한 화산면, 신녕면, 화남면 일원 노후하수관로 20.6km 정비를 위해 경북도를 통해 정부에 140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해 두고 있다.
시는 예산을 확보하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화산면 부계리를 포함한 3개면 노후 하수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화산하수처리장은 83억7천만원이 투입돼 오수관로 7천116m, 하루 하수처리 용량 260㎥ 규모로 설치돼 2013년부터 가동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후 하수관거 정비와 화산하수처리 용량 확대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화산면 부계리의 오폐수 역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