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도입 전 주말<br/>지역 유원지 등 인파로 북새통<br/>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br/>방문객들로 2㎞ 가량 차량 정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북새통을 이룰지 몰랐어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도입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대구 수성못을 찾은 최모(40)씨의 말이다.
가을 정취에 이끌려 도심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은 최씨는 북적이는 인파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시작 바로 전인 지난 주말 대구·경북지역 유원지, 놀이공원 및 국립공원 등에는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코로나19 상황을 무색케 했다.
대구 수성못과 망우공원, 팔공산 등지에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인파로 북적였고,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은 가을 단풍을 만끽하려는 방문객들로 공원입구부터 2km가량 밀리는 차량정체에 몸살을 앓았다.
이날 대구 망우공원을 찾은 김모(35·여)씨는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왔다가 깜짝 놀란 밤이었다. 이미 위드코로나인 것 같다”며 “아직 위드코로나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도 되는가 싶다”고 말했다.
대구수목원과 대구 이월드도 지난 주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일상을 찾으려는 마음 급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 이월드는 100명 안팎이던 체험학습 예약이 이달에 3천여명에 이르는 등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1일 이후부터 관람객 수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체매출이 40%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며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운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청송 주왕산은 이른 시간부터 밀려든 방문객들로 주차장이 이미 꽉 찬 상태였고, 주차안내 요원들은 임시로 만든 하천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하기 바빴다.
공원 입구부터 매표소까지 500여m 거리는 인파에 떠밀려 간신히 다다를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식당업을 하는 한 상인은 “지난주부터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는 방문객들이 점차 늘더니 이번 주에 절정을 이루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계적 일상회복은 1일부터 한 단계당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