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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건 ‘사라진 아이 찾기’ 경찰 수사 8개월째 별다른 성과 없어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1-10-27 20:10 게재일 2021-10-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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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구미에서 발생한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바꿔치기 후 사라진 아이를 찾고 있으나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이래 지난 8월 17일 숨진 여아 친모 석모(48)씨가 미성년자 약취 등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석씨가 출산 직후 비슷한 시기에 자기 딸 김모(22)씨로부터 바꿔치기한 또다른 여아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하다.


수사당국은 이와 관련해 8개월째 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심 재판에서 석씨는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구미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씨가 출산한 아이를 자신이 몰래 출산한 아이와 바꿔치기해 어딘가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먼저 석씨 출산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병·의원을 뒤졌으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석씨가 바꿔치기해 데려갔다는 여아의 행방을 알 만한 주변 인물이나 공범도 찾지 못했다.


구미경찰서는 사건발생 초기 형사 인력 상당수를 투입했으나 최근엔 1개 담당팀이 일상 업무를 하면서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사건이 전국적 관심을 끌면서 잇달아 들어오던 시민 제보도 거의 끊겼다. 이대로라면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경찰은 석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해 데이터 복구 및 분석하는 포렌식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임신 및 출산 당시에 사용한 중고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쓰던 휴대전화에서 아이를 찾는데 필요한 정보 등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건 공소시효(10년)가 많이 남아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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