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열리는 성신여중 시화전은 올해로 30회를 맞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벚나무와 북천 물길이 어우러진 시화전은 상주의 깊은 가을 풍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벚나무 길을 따라 산책에 나선 상주시민들은 올망졸망한 학생들의 시화를 감상하며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더듬고, 시심에 젖어든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버지가 눈물을 흘린다 / 어린 남자 아이 같다 / 어머니가 눈물을 흘린다 / 어린 여자 아이 같다 // 그들은 어른이다 / 그들은 어린 아이다./ 내면에서 자라지 못한 아이// (중략)” 3학년 박소현 학생의 ‘내면의 눈물’을 비롯한 학생들의 시 41편, 교사와 학부모 시 6편 등 총 47편의 시가 전시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