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아, 좀 비켜주렴. 하늘이 푸른 산이 보고 싶어 애원했지만 구름은 들은 척도 안 한다. 지나가던 바람이 구름을 밀어댄다. 구름은 밀리지 않으려고 찔끔찔끔 눈물을 흘린다. 구름이 머물다 가는 곳, 하늘 아래 첫 동네에 부슬비가 내린다.
Essay 기사리스트
간장종지
감천마을, 읽다
마음이 익어가는 계절
가을 하늘
끝과 시작 사이, 아홉 번째 파도
배웅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