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10주년 ‘함께 열(十)다 - 다시, 새롭게’ 개막<br/>작가 작품 21점<br/>포항지역 17개사 기업 작품 <br/>최우람 작가 ‘태양의 노래’ 전시<br/>택시·야간·배리어프리 투어 마련 <br/>‘예술가의 아뜰리에’ 운영<br/>16~30일까지 <br/>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br/>오천 냉천서 진행
올해 10주년을 맞은 세계 유일의 스틸 예술 축제인 ‘202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오천 냉천광장 포은교 인근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함께 열(十)다 ·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16일부터 30일까지 오천 냉천과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에 위치한 귀비고에서 진행된다. 또한 코로나19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가변과 재활용에 용이한 스틸·스틸아트의 속성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오천 냉천 메인 행사장에서는 21점의 작가 작품과 포항기업 17개 사에서 참여한 기업 작품이 축제 기간 동안 야외에서 전시된다. 특히 기업 참여 작품의 경우, 기능이 다한 폐자원을 활용하거나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작품 제작이 이뤄지는 등 ‘과정 예술(Process Art)’로서의 공공미술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선정된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스틸아트투어 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사전 예약을 통한 택시투어, 배리어프리 투어, 나이트투어가 진행된다. 또한 예술산책 노트를 활용한 드로잉 투어, 자전거 투어 그리고 주말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 내 꿈틀로 입주작가들의 체험 프로그램인 ‘예술가의 아뜰리에’도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또 다른 축제 장소인 귀비고에서는 10주년 기념작품인 최우람 작가의 ‘태양의 노래’가 상설 전시된다. 무한한 창조와 비상의 상징으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표현한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10주년 기념작품 작가 지명공모 발탁 이후 1여 년 동안 제작됐으며, 지난 13일 제막식을 통해 선공개됐다.
이번 축제는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 작가와의 대화, 예술 향유의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 다큐멘터리, 랜선으로 즐기는 예술가 워크숍, 축제를 총정리하는 폐막 프로그램 ‘스틸 톡톡’이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생업을 위해 철을 만들던 근로자들이 그 기술로 예술 작품을 만들고, 많은 시민들이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 속에서 포항이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났다”며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하는데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의 산업자원 철과 함께하는 지역 대표예술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처음 시작한 이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줄곧 우수한 등급을 유지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9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받는 등 매년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를 통해 시민중심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