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코로나19로 고등부만 치뤄지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8일 오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은 내빈, 선수, 연출진 등 900여 명의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지역예술단의 사전공연, 오프닝 영상, 선수단 입장, 내빈축사 및 선수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가수 공연 순으로 열렸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불참한 이날 행사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 내빈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내빈들이 착용한 한복은 한국한복진흥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전통을 상징하는 8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시·도 선수단이 20여 명의 입장식에 이어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을 주인공으로 펼쳐진 주제 공연이 끝난 후 성화 최종 주자 봉송이 진행됐다.
영웅 콘셉트로 구성된 최종 봉송은 광복단 출신 고(故)장진홍 의사의 손자 장상철 옹과 6.25 참전 용사인 김화출 옹의 입장으로 시작됐으며, 성화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김제덕 선수와 김진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손을 거쳐 체전 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대로 옮겨졌다.
개회식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전국체육대회는 수많은 체육 영웅을 탄생시켰고, 체육 강국 대한민국을 키운 토대였다. 이제 전국체육대회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고 있고,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영웅들이 이 자리에서 탄생할 것”이라며 “고등학생다운 패기와 열정, 누구 못지않은 실력과 품격으로 이번 대회를 빛내주기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든 순간이 새로운 감동과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차례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추진된 이번 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경북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체전은 구미에서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41개 종목(정식 40개, 시범 1개) 선수단 1만여 명이 70개 경기장에서 오는 14일까지 경기를 치른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