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식, 14일까지 고등부만<br/>대통령 불참에 무관중 대회 운영<br/>특수 기대했던 지역민 망연자실
2년만에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이 8일 오후 5시 30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4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북교육청, 경북체육회가 주관하는 올해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9세 이하부를 대상으로 부분 개최된다. 선수단 방역관리와 지원의 어려움으로 대학·일반부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제102회 전국체전은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1만430명(선수 7천461명, 임원 및 심판 2천969명)이 참가해 41개 종목(정식 40, 시범 1종목)에서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은 8일 오후 6시 30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문화공연, 개회선언,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1회 전국체전이 취소된데 이어 올해 대학·일반부를 제외한 고등부 경기만 열리면서 구미의 전국체전은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반쪽 체전이라는 오명을 썼다.
정부의 갑작스런 대학·일반부 제외 결정으로 2년동안 전국체전을 준비했던 선수들도, 전국체전의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소상공인들도 망연자실했다. 게다가 무관중으로 대회가 치러지면서 전국체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끝없이 추락했다.
더욱이 개회식에 대통령마저 불참하기로 해 정부조차 이번 체전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역대 전국체전 개막식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해외순방과 같은 특별한 사정 외에는 없었다.
국무총리 역시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의 의전상 최고 내빈은 황희 문체부장관과 유은혜 교육부장관이다. 지역과 체육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575돌 한글날을 맞아 본란 큰 제목마다 순 우리말을 섞어 사용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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