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어느새 물안개가 되어 산자락 사이로 피어오른다. 물의 윤회 속에 녹아든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남흥마을을 거닌다. 세월의 더께가 쌓여 있고, 오래된 이야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안동의 남흥마을은 언제 둘러보아도 상념을 잊게 한다. 바쁜 일상에서 가졌던 날선 마음이 한결 누그러지고 편안하다.
Essay 기사리스트
재떨이 무덤
청보리 바람이 머무는 섬
백경(白景)에 빠지다
순두부찌개
소나무 향 따라 맨발로 걷는 북천수
쪽빛에 물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