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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국어 물수능-수학·영어 불수능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1-09-29 19:33 게재일 2021-09-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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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컷 국어 124점·수학 133점<br/>과목간 난이도 심각한 격차 보여<br/>‘백신 접종 허수 지원’ 현실로 <br/>졸업생 3만여 명 신청 후 미응시

지난 1일 치러진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가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학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어렵게, 영어는 6월 모의평가보다 더 풀기 어렵게 출제됐다.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표를 살펴보면, 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 만점자인 6천423명은 127점의 표준점수를 받았다.

문제의 난이도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만점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 모의평가(146점)와 지난해 수능(144점)에 비해 10점 이상 크게 떨어졌다. 그로 인해 국어 1등급보다 수학 1등급의 표준점수가 월등히 높아졌다. 반면,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는 1∼3등급 상위권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등급별 하한점수(등급 컷)를 살펴보면 국어는 9월 모의평가 1등급 표준점수는 6월 모의평가(132점)보다 8점 낮은 124점에 형성됐다. 1등급 비율도 6월(4.1%)보다 늘어난 5.6%였다. 2등급은 6.2%, 등급은 13.2%, 4등급 15.6%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수학 영역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수학 만점자 1천211명은 지난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 1점 낮고 지난해 수능(137점)보다 높은 145점을 받았다. 9월 모평 1등급 표준점수는 133점으로 6월 모평(134)보다 1점 떨어졌다. 1등급 비율은 4.1%, 2등급 7.95%, 3등급 12.46%, 4등급 15.6%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6월 모의평가 5.5%에서 4.87%로 감소했다. 2등급은 12%, 3등급은 19.2%로 전반적으로 상위권이 줄어들었다.

실제 수능에서도 상위권이 줄어들 경우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수시모집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으로 이월된다. 평가원이 위촉한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확인한 뒤 난이도를 조절해 출제하게 된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전체 응시자는 40만1천7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학생이 32만4천738명(80.8%), N수생 및 검정고시 합격자는 7만6천967명(19.2%)이다. 당초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원서를 낸 졸업생은 평년 대비 약 3만명 많은 10만9천615명이었으나, 실제로 응시한 사람은 7만6천967명에 불과했다. 응시를 포기한 3만2천711명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목적으로 원서만 낸 허수지원인 것을 증명하고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남은 기간에 수험생은 과목 간 난이도가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통합시험으로 본인에게 경쟁력 있는 과목이든, 그렇지 않은 과목이든 과목간 고른 학습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수학이 어려워졌고, 문이과 간 유·불리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학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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