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지원받은 보로노이(주)<br/>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br/>미국에 3천800억 기술 수출
5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보로노이(주)(대표 김대권·김현태)는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대표 로버트 브라운)’에 계약금 500만달러, 총계약 규모 3억2천만달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 물질들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7년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으로 이전한 ‘DYRK1A’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효소로서 ‘DYRK1A’가 과발현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된다. 이에 당시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DYRK1A’를 잘 통제한다면 치매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 보고 ‘DYRK1A’억제제를 개발해 지난 2017년 6월 20일 보로노이(주)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보로노이(주)는 해당 물질을 통해 세포 내 ‘DYRK1A’ 효소를 조절하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회복될 것이라 판단하고 이 물질을 류마티스관절염, 홍반성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했다. 이번 기술이전에 기여한 재단 물질의 기술료는 약 2억1천200만달러(약 2천500억원)로, 이 수익 중 13.5%가 재단에 귀속된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연구했던 물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재단이 초기 단계에서 지원한 물질이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제약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늘려 대한민국 신약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