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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공원 ‘빅토리아 수련’ 팔색조 매력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8-11 20:36 게재일 2021-08-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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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지름 2m까지 자라고<br/>어린이 한 명 올라가도 끄떡없어<br/>꽃 피는 3일간  색·향기 바꿔가며<br/>다채롭고 화려한 아름다움 뽐내  <br/>달성군, 다양한 수생식물 식재<br/>공원 찾는 관광객들 사로잡아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생태연못에 식재된 수생식물 ‘빅토리아수련’의 모습.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 최광철 기자 제공

송해공원이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눈을 만족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공원 내 생태연못에 식재된 다양한 수생식물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달성군은 송해공원 생태연못에 빅토리아 수련, 호주 수련, 열대 수련, 물무궁화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수련이 단연 압권이다. 아마존강 유역에서 자라는 열대성 수련인 빅토리아 수련은 잎의 지름이 2m까지 자란다. 부력도 커서 어린이 한 명이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는다. 7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이 피며, 3일간 피고 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꽃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독특한 색과 향에 있다. 꽃이 피는 첫날에는 아이보리색의 꽃이 진한 파인애플 향기를 내면서 피고, 다음날 일찍 지고 난 후 2일째 밤에는 왕관 형태의 핑크색 꽃이 된다. 이어 셋째 날 새벽 물속으로 사라진다.

특히, 2일째 핀 꽃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왕관과 같다고 해 그 개화 과정을 ‘대관식’이라고 칭한다. 잎과 줄기에 가시가 있어 ‘큰가시연꽃’이라고도 하지만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빅토리아 수련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송해공원의 다양한 수생식물을 감상함으로써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앞서 달성군은 송해공원 내에 달토끼 조형물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활용하거나, 러브터널 입구에 프로포즈 조형물을 설치해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각광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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