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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새벽이 밝아옵니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8-10 19:30 게재일 2021-08-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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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생명의 전화, 자살 예방·생명존중 확산 캠페인 ‘2021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 포항’ 개최<br/>9월 한달 간 포항 등 <br/>지역·장소 제한없이 밤길 걷기<br/>각자 원하는 곳서 비대면 방식으로<br/>본인 선택코스·추천코스 걷고 나서<br/>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는 방식
(사)포항생명의전화가 지난해 개최한 ‘2020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 모습. /포항생명의전화 제공

(사)포항생명의전화(이사장 안인수)가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2021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이하 생명사랑 밤길걷기)을 개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2020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연간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천799명으로 하루에 약 37.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와 단절된 채 힘든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포항생명의전화는 이같은 자살예방 필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38분마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희망을 찾아나가는 특별한 자살예방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삶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점에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도 기존 함께 모여 진행하는 방식에서 비대면인 ‘따로 또 함께’ 방법으로 장소나 지역 제한 없이 각자 원하는 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리운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나를 응원하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9월 한 달간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생명사랑·자살예방 메시지를 담은 다솜판을 캠페인 티셔츠에 부착 후 자신이 직접 응원메시지를 담은 4행시보드를 들고 걸으며 지역사회 캠페인활동을 전개한다. 이어 별도의 집결장소 없이 비대면으로 자유롭게 해질무렵부터 포항 도심과 경북지역을 걷게 된다. 참가신청 시 본인이 선택한 코스(5.9km·11.3km)를 추천코스(철길숲길, 영일대 장미공원)나 자율코스(자유롭게 코스 지정한 장소)를 걷고 나서 다솜판과 4행시보드를 제작하는 모습의 사진과 완보메달을 걸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포항생명의전화, #자살예방캠페인 #생명사랑밤길걷기 포항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고, 신청한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때 사용하는 어플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걷기 앱을 다운로드한다.

(사)포항생명의전화 ‘2021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 포스터.  /포항생명의전화 제공
(사)포항생명의전화 ‘2021 UNTACT 생명사랑 밤길걷기 in_포항’ 포스터. /포항생명의전화 제공

추천장소는 철길숲 길, 영일대해수욕장 해변 길을 정해 자신이 신청한 거리를 걸으면 된다. 자율장소는 참가자가 포항이나 경북 또는 원하는 다양한 지역에서 본인이 자유롭게 장소를 지정해 수행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성인, 청소년 등 누구나 오는 9월 30일까지 인터넷(pohang.onesteponelife.com)을 통해 접수하고 참가비를 내고 신청하면 캠페인 키트가 지급된다. 캠페인 키트에는 4행시보드, 등번호, 티셔츠, 완보메달 등이 들어 있다. 참가신청에 대한 문의전화는 (054)252-9177, 6으로 하면 된다.

안인수 포항생명의전화 이사장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전후해 9월 한 달 동안 시민들과 함께 생명존중 사랑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개소 28년을 맞는 포항생명의전화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신념과 가치로 365일 24시간 위기상담전화 및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의 가정폭력관련 상담, 아동·청소년 상담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설가정폭력상담소, 부설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자살예방교육, 캠페인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생명존중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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