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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메시지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막 올라

나채복기자
등록일 2021-08-05 19:48 게재일 2021-08-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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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장수상회’로 시작<br/>연극계 원로 출연 유명작 중심<br/>15일까지 13개 작품 공연
개막작 ‘장수상회’에 출연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 제19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지난 4일 김천문화회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15일까지 12일간 김천문화회관과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등에서 이어진다. 연극제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예년과 달리 개막식 등 일체의 사전 행사가 생략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 개막작 ‘장수상회’ 공연으로부터 시작됐다.

‘연극 힘내세요!’를 슬로건으로 준비한 올해 대회는 국내 연극계 원로들이 출연하는 유명 작품 중심으로 13개 작품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해소’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한 ‘시민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 이순재·백일섭·손숙·박정수 등이 출연하는 ‘장수상회’, 전무송과 그 가족이 출연하는 ‘상당한 가족’, 매헌 윤봉길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역사의 제단’, 코믹극으로 개그맨 정태호가 출연하는 ‘그놈은 예뻤다’ 등은 관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의 모든 공연은 △마스크 착용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공연장 내 음식물 반입 금지(물과 무알코올 음료는 가능) △지정 좌석에서만 관람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이행되는 가운데 열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삶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연극은 공연자와 관객의 호흡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의 예술’”이라며 “(많은 분들이)무더위와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을 연극으로 충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하룡 김천국제가족연극제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는 (사람의) 호흡기만 가린 게 아니라 영혼마저 가리려 한다. 거리 두기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 제 위치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위안을 얻고 자유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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