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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메달리스트와의 동반 라운드…박인비 "5년 전 생각났어요"

연합뉴스
등록일 2021-08-04 15:30 게재일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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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긴장…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니 잘하고 싶어서인가봐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올림픽 여자 골프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1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올림픽 여자 골프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가 1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라운드 중 가장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천하의 박인비(33)도 ‘긴장’했다.

박인비는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천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6년 만의 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뒤 5년 만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선 자리였다.

옆에는 5년 전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이 함께였다.

‘한국의 박인비’가 소개되자 박인비는 관중을 대신한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을 향해 살짝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여유를 보였다.

첫 홀(파4)을 무난히 파로 지나고, 2번 홀(파3)에선 샷 이글이 될 뻔할 정도로 정확한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 순항했는데,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첫 티샷을 할 때부터 사실 무척 떨렸다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티 박스에 서니 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있고 해서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치는 자리고 4년에 한 번 오다 보니 긴장이 됐던 것 같다.요즘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올해 중 가장 긴장감을 느꼈다“며 웃었다.

그는 ”이게 아마도 제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앞으로 기회가 더 없다고 생각하니더 잘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긴장감 속에 시작한 첫날 박인비는 2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6번 홀까지만 3개의 버디가 나왔던 것과 달리 이후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파만 적어내다가 마지막 홀(파4) 보기가 하나 기록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박인비는 ”전반에는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했다.후반에도 버디 기회를 계속만들었는데 퍼트가 조금씩 아쉬웠고, 마지막 홀의 샷 하나 살짝 실수가 나온 게 보기로 이어졌다“며 ”여러 상황 속에서 언더파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의 결과는 좀 아쉽지만, 전반에 잘 풀어나갔던 것엔 자부심을 느낀다.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과정엔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그린이 복잡하지는 않았으나 퍼트가 들어갔다고 생각한 것이 두 개 정도 안 들어갔고, 브레이크나 스피드를 다소 잘못 판단한 곳도 있었다“면서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린 적응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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