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스사고 주요 원인은 폭염, 태풍에 따른 바람, 호우, 잘못된 부탄캔 사용이다. 올여름에는 가스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안전수칙 몇 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폭염이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여름에는 직접 햇빛을 받는 외부와 밀폐공간은 높은 온도가 유지된다. LPG용기는 압력이 상승해 압력조정기 등이 고장 날 수 있으므로 햇빛가리개를 해야 한다. LPG자동차는 트렁크 온도가 80℃ 이상 되므로 한낮에는 가득 충전하는 것을 피하고, 자동차 내에는 라이터나 부탄캔 등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에는 천연가스(CNG) 시내버스도 압력을 낮춰 충전한다. 또한, 가끔 캠핑 후 본인도 모르게 부탄캔을 트렁크나 차량 내에 두는 실수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는 풍수해다. 태풍으로 인한 바람과 집중호우는 직접적인 가스사고를 발생시킨다.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LPG용기는 잘 고정하거나 안전지대로 옮겨야 한다. 만일 가스보일러, 가스렌지, 압력조정기 등이 침수됐다면 제조사 A/S 후에 사용해야 한다. 침수과정에서 흙 등 이물질이 있으면 기기들이 그 기능을 할 수 없어 화재와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다. 주요점검사항은 가스배관 고정상태, LPG용기 고정장치 확인 등이며, 이때 철로된 고정장치는 부식으로 그 기능을 못 할 수 있으므로 흔들어서 확인한다.
셋째는 잘못된 부탄캔 사용이다. 여름에는 캠핑인구가 대폭 증가하는 시기이고 조리기구로 가스사용은 절대적이다. 겨울철 사고원인이 가스불이 약하다고 부탄캔을 더운물에 끓이거나 열을 가하는 것이라면, 여름철에는 부탄캔을 덮는 조리기구를 사용해 복사열로 부탄캔이 압력을 못 견뎌 파열되는 것이다. 또한, 숯불 주위에 부탄캔을 방치해 폭발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넷째, 여름철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집을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가스밸브 잠금 상태를 꼭 확인하고 메인밸브까지 잠그고 가면 아주 안전하다. 혹시 모를 홍수로 인해 가스용기가 침수되지 않도록 하고 용기는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일 휴가를 다녀와서 실내에서 가스냄새가 나면 밸브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 바로 119나 가스공급자 또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신고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