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은 컴퓨터나 휴대 전화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해 만든, 보통 인터넷상에서 감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그림 기호를 말한다. 이름의 유래는 감정을 뜻하는 ‘emotion’,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로, 우리 말로 하면 ‘그림말’이다.
원래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야 하는 채팅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점차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문자나 기호, 숫자가 아니라 그림이나 캐릭터로 감정을 표현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패션뷰티업체들이 MZ세대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 매장 개설 등 행사에 맞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한정판 이모티콘을 주는 방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하는 신발 브랜드 ‘어그’도 최근 양털 샌들인 ‘플러프 컬렉션’출시를 기념해 플러프 샌들을 캐릭터로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구찌를 비롯해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불가리, 티파니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달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가옥’을 열면서 소비자들에게 한정판 구찌가옥 이모티콘을 제공해 화제다. 구찌의 호랑이 캐릭터가 핸드백을 들고있는 이모티콘부터 한과를 먹고있는 이모티콘까지 다양하다. 아모레 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친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물방울 캐릭터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쓰이는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신제품홍보를 하는 ‘이모티콘 마케팅’은 어느덧 SNS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