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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발로 뛰는 현장 행정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1-06-24 19:38 게재일 2021-06-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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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의 25시<br/>새벽 5시 기상, 성동시장 보행로 개선 현장 방문·시장서 아침 식사<br/>시의회 정례회 참석, 코로나 진료소·해양 역사관  현장 방문 이어<br/>중부·황오동 통합 추진위원 간담회… 밤 9시에야 모든 일정 마무리
주낙영 시장이 경주시의회 정례회에 참석, 시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다.

[경주] 주낙영 경주시장의 하루 일과는 민원현장에서 시작한다.

지역현안 사업이나 민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장을 찾아 확인해야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그만의 시정 철학이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매일 오전 5시 기상, 스마트폰으로 주요 언론의 기사를 살펴본 후 곧바로 민원 현장으로 달려간다.

그는 최근 마무리된 성동시장 보행로 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무허가 점포로 통행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비 5억5천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대대적인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이번 달 초 공사를 완료한 현장이다.

현장 확인후, 시장안 한식뷔페 거리를 찾아 7천원짜리 한식 뷔페로 이종국 상인회장, 권용길 부회장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성동시장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관련 논의했다.

그 후 오전 8시 23분 출근해 △문무대왕릉 주변 환경정비사업 △제2금장교 건설공사 추진현황 △육부전 묘우증축 및 보수공사 △송대말등대 전시체험관 조성사업 등 이날 오전에만 총 21건의 보고를 받았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현황보고 받는 주낙영 시장.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현황보고 받는 주낙영 시장.

결재 후, 오전 10시 제260회 경주시의회 정례회 2차 회의가 열리는 본회의장을 찾았다.

한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에 대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완료되면 기존 아파트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 예측과 인구유입, 도시계획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제한적으로 신규아파트 사업을 승인할 방침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여건과 안전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읍면 대체인력을 신속히 배치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점심 식사는 경주시 학교운영위 협의회 이상용 협회장을 포함한 임원진들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평소 자신의 시정 철학인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경주시도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최대 13만원까지 인상된 부분에 대해 이해와 협조도 구했다.

이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바쁘게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근 문무대왕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날 하루 동안 주민 815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시는 보다 원활한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인력 14명을 문무대왕면으로 급파했다.

주 시장의 현장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삼국통일 위업을 이룬 신라 문무대왕을 기념하는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조성 현장을 찾았다. 2023년 12월까지 감포읍 대본리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 9천여㎡에 사업비 121억원을 투입해 해양역사관을 짓는 사업이다.

이어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김남용 발전협의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이 진행하는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과 관련해 사업 진행이 보다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무대왕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및 원전해체연구소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동경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주낙영 시장이 성동시장 보행로 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성동시장 보행로 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장 방문을 마친 주 시장은 오후 5시 중부동·황오동 통합 추진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주 시장은 “중부동과 황오동의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궁극적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살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앞으로 잘 협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오후 6시가 되자 지역 여성봉사단체이자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왕비 이름을 딴 알영로타리클럽의 회장단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이·취임식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지역의 한 음식점이다.

주 시장은 이곳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경주시지부 최귀돌 지부장을 포함한 임원진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밤 9시가 돼서야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안에서도 내일 해결해야 할 민원이 무엇인지 머릿속으로 더듬어 보고 그의 수첩에 뭔가를 빼곡히 적고 있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하루는 ‘끝’이 없는 듯 보였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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