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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등록일 2021-06-21 20:09 게재일 2021-06-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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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영 희

종아리를 걷으라 한다

 

혹시 너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누를 범한 일은 없었다

그 잘못들 죄가 돼버린 건 아닌가 하여

불혹의 종아리 걷어 올렸더니

 

차알싹!

차알싹!

 

수평선이 핏빛이다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끝없이 몰려와 찰싹이는 물결을 응시하는 시인을 본다. 어린 시절 하루를 반성하며 어머니가 들었던 회초리를 추억하는 시인을 본다. 바닷가에 서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자신을 살피며 성찰하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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