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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만 고집… 영주·문경 약국가 ‘품귀 소동’

김세동·강남진기자
등록일 2021-06-03 19:38 게재일 2021-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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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불안감에 수요 폭증… 품절 이어지자 사전구매예약까지<br/>약사회 “동일성분 약 70종 유통… 특정 제품명에 휘둘리지 말아야”

[영주·문경] 영주와 문경지역 약국과 편의점에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타이레놀이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 등 부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예기가 나오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나 손소독제가 부족했던 것처럼 타이레놀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지 모른다는 반응도 보였다. 타이레놀이 품귀 현상을 보이자 사전 구매 예약을 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영주지역 A약사는 “백신접종이 늘어나면서 타이레놀을 찾는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구매 수요에 반해 공급이 한정돼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의 약을 권하고 있지만 구매자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지역 B약사는 “제약회사에 주문량을 넣었지만 언제 약품이 도착 할지 알수 없다”며 “약국을 방문한 어르신들로부터 ‘약이 없는 약국이 어디 있냐’란 호통을 자주 듣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사전 예방 차원에서 무조건적인 약 복용은 올바른 복용법이 아니다”며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을 경우 약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경북약사회는 “타이레놀 대신 백신 접종 후 복용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만 70 종이 유통되고 있다”며 “해열과 진통 효과를 발휘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중요하지 특정 제품명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세동·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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