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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하는 지구온난화

등록일 2021-06-01 19:48 게재일 2021-06-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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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섬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몰디브는 현재 20년째 인공섬을 만들고 있다. 훌후말레섬이라는 이곳에는 현재 5만명이 이주해 살고 있다. 앞으로 20여만명이 사는 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 수도 말레의 인구를 이곳으로 분산시킨다는 것이 몰디브의 구상이다.

몰디브 주변 1천여 섬의 80% 이상이 해발 1m 이하에 자리 잡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몰디브 섬의 상당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등으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지표면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1850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도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학자들은 지금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하면 이르면 7년 뒤인 2028년에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할 것이란 연구결과도 내놓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인간과 자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이미 수차례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기온상승과 더불어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대기오염, 생태계 다양성 훼손 등 숱한 환경 변화의 문제를 야기한다.

지진이나 해일 등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우리 현실로 다가올 거란 얘기다. 인간은 직접 일이 닥치기 전에는 이를 실감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지속적인 환경 문제 제기에도 지금의 지구는 여전히 병들어 가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P4G 정상회담이 끝났다. 환경문제에 대한 지구촌의 각성을 촉구했지만 얼마나 성과를 낼지 미지수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새겨보는 시간이라도 됐다면 다행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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