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성 태
갈매기 날개짓 따라
파랑(波浪)으로 손짓하는
짙푸른 함성인 듯
근육이 이는 물살
벅차게
용솟음치는 꿈
깨어있는 자의 삶
자정(自淨)의 먹(墨)을 갈아
물의 배설물을 삭히며
트인 가슴으로
넘실대는 사유의 자락
수평선
가뭇한 언저리에
각인되는 올곧음
늘 푸르게 눈 뜨고 깨어 있어 어떤 예감으로 우리 곁에 일렁이는 바다, 시인은 밤낮 강한 생명력으로 출렁이는 물결에서 용솟음치는 꿈을 발견한다, 그리고 트인 가슴으로 넘실대는 사유의 너울을 물결의 푸른 자락에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변두리에서 왜곡되고 기울어진 불구의 세상을 향해 준엄하게 푸른 죽비를 드는 깨어있는 바다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 시인을 본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