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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홍합 기반 ‘약물 전달 패치’ 개발

이바름기자
등록일 2021-04-06 20:15 게재일 2021-04-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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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접착제로 혈관 조직 되살려
심근경색·피부손실 재생에 적용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혈관 조직을 되살릴 수 있는 ‘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했다. 우리 몸에서 각 기관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은 한 번 손상이 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다름아닌 홍합으로 뛰어넘었다.

차형준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박태윤 박사 연구팀은 홍합이 만들어 내는 강력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생체접착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 혈관 형성 인자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접착패치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패치는 심근경색 모델과 자가 치유 불가 피부 손상 모델에서 신생 혈관 형성을 비롯해 기능적인 조직재생 효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차형준 교수는 “대한민국 원천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의 제형적 특징을 활용해 혈관 형성 인자들의 시공간적인 전달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혈관 형성이 꼭 필요한 실제 심근경색 동물모델과 중증 피부 손상 모델에 적용해 효과적인 신생 혈관 형성을 넘어서 기능적 회복까지 확인한 것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된 패치는 세포배양공정을 통해 대량생산도 가능해 학계는 물론, 기업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생체적합성 바이오소재를 이용해 인체에도 무해하다. 신생 혈관 형성 치료제 시장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주)네이처글루텍이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소재 분야 최고 권위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에 게재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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