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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 오후 6~8시 집중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3-31 20:17 게재일 2021-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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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사망자 수 전국 대비 2.1배
농촌 상황 고려 안전교육 등 절실
경북지역 고령 보행자의 저녁시간대 사망사고 위험이 증가하면서 사고예방 대책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용태)가 지난 2017~2019년까지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66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234명(63.9%)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수를 비교하면 비고령자는 2명인데 반해 고령자는 15명으로, 고령자가 비고령자에 비해 7.5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 인구 10만명당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11명인 것과 비교해 영천시가 23명으로 전국 대비 2.1배나 높고 성주군·상주시가 20명으로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 보행 사망자수는 비고령자의 경우 야간시간대인 오후 10∼12시에 집중적으로 발생(39명, 30.5%)했고, 고령자는 저녁시간대인 오후 6∼8시 집중(55명, 24.0%)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북 농촌지역 특성상 도심지 대비 보행안전시설 및 도로변 조명시설 부족 등으로 저녁시간대 보행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태 본부장은 “농촌지역에서 일몰 이후 저녁시간대 보행 시 밝은 옷을 입고,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보행할 때에는 차량을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며 “공단 역시 경북지역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도 주변에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보행안전시설물 개선 사업, 농촌 일대일 밀착 계도 활동 추진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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