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안동상의 회장 선거<br/>이재욱·이동시 씨 ‘2파전’
[안동]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행부의 ‘합의 추대’ 실패로 잡음을 빚으며 조직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안동상공회의소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23일 회장선출을 비롯한 임원선거가 예정된 안동상의는 회원 결속을 명분으로 ‘합의추대’를 기대했지만 결국 무산돼 제24대 안동상의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수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이 전개되면서 갈등이 증폭될 경우 내홍과 분열 등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선거 결과에 따른 보복 등으로 차기 회장이 누가 되든 안동상의는 무력화될 소지가 높다란 우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안동상의 관계자들은 “A인사가 흑색선전에 대한 인신공격 등을 받자 불출마 선언 후 대타선정으로 대응에 나서 심각한 분열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선거 뒤 상의를 탈퇴하는 상공회원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250여 안동상의 회원사를 대표하는 안동상의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현 부회장 이동시(64) 광진기업대표와 현 상임의원 이재욱(60) 대성건재대표 등 2명이다.
이들은 유권자인 상공의원을 대상으로 전화와 1대 1 접촉을 통해 출마 당위성을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동지역 경제계 한 원로는 “ ‘양보’는 사양할 양(讓), 걸음 보(步) 자로 내가 걸음을 내딛지 않고 남이 먼저 가도록 사양함이다.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세파를 헤쳐 온 기업인에게 양보는 단순한 퇴보가 아닌 전진을 위한 밑천이 될 수 있다”며 “양보는 공덕을 쌓는 일이며 공덕은 곧 운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최악의 위기에 빠진 안동 경제계에 양보를 통한 합의 추대라는 공덕이 쌓이길 마지막까지 기대해 본다”고 했다.
한편 안동상공의원선거는 정원 80명에 미달되는 7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전원 무투표 당선됐다. 이들이 23일 임시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상의회장을 선출한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