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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기업, 새해 체감경기 다소 회복 전망

박동혁기자
등록일 2021-01-04 18:54 게재일 2021-0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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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경기
포항상의 조사 결과
BSI 전망치 59로 나타나
작년 4분기보다 10%p 상승
포항지역 경제가 새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기화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할 동력이 생기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BSI 전망치는 5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인 49보다 10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전망치인 79보다 20포인트 떨어진 것이라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다.


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매출액(55), 영업이익(55), 설비투자(84), 자금조달여건(68), 체감경기(59)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59)은 올해 상반기 수요부진과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맞물리면서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기록했으나 1분기에는 기업경기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연간을 기준으로 4년 만에 7천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나, 2021년엔 세계 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업(54)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이며, 수요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국내외 조세 강화 움직임이란 변수가 존재하여 1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61)도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포항지역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1년 우리나라 경제흐름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38개사(50.7%)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가 25개사(33.3%),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가 12개사(16.0%)였다.


2021년 사업계획 수립을 묻는 질문에는 81.1%가 ‘수립중 또는 계획수립 불투명’으로 답변했다. ‘수립완료’라고 응답한 업체는 18.9%에 불과했다.


사업계획에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전망 불투명해 매출목표 및 사업전략 수립차질’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62.9%에 달했고 ‘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사업계획 수립지연’ 20.9%, ‘신규사업 추진여부 검토지연’과 ‘특별한 이유 없음’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각 8.1%였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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