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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만풍’배 해외서도 인기몰이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0-09-07 19:31 게재일 2020-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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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베트남 수출 이어
올해는 캐나다에 30t 수출 계획
‘만풍’배. /상주시농기센터 제공
[상주] 국내에서 육성한 ‘만풍’배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풍배는 1997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품종 일변도의 배 재배 구도 속에서 크게 각광 받지 못했으나, 최근 청(靑)배로 변신해 해외 수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손상돈)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내육성 배 품종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청(靑)배는 만풍배에 착색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신문봉지를 씌우게 되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색배가 아닌 녹색을 띤 배가 된다.

상주시 참배수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만풍 품종으로 녹색배를 생산하기 시작해 ‘청(靑)배’로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와 베트남에 16t을 수출했는데 현지 반응이 뜨거웠으며, 올해는 캐나다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현지 수요가 많아 생산량을 늘려 30t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만풍배는 석세포가 없어 매우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이 많아 식감과 맛이 아주 좋다. 평균과중은 700g이 넘는 대과종이다.

농가 재배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

개화시기가 늦어 봄철 저온에 의한 꽃피해를 받지 않고, 온도가 높아져 방화곤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개화돼 인공수분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과실이 크고 숙기가 빨라 과일을 크게 하고 조기 성숙을 목적으로 하는 생장호르몬(지베렐린) 처리도 불필요 하다.

녹색배로 재배할 경우 만풍배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수확 후 포장 작업 등에서 표피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거의 없다.

노란색일 경우 작은 흠결도 도드라져 보이지만 녹색배는 그렇지 않아 상품과율이 매우 높다.

최낙두 기술보급과장은 “만풍배는 맛과 식감이 매우 우수하고, 노동력 절감 등 재배상의 장점이 많은 배”라며 “최근 녹색배로 거듭나면서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전문생산단지를 육성하고 특화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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