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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미래, 여성농업인 창업에서

등록일 2020-02-10 20:05 게재일 2020-02-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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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박은미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책실장

현재 농업 및 농촌의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력은 첫째,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구조조정과 농산물 수입증가 및 수출시장이 확대된다. 둘째, 과학기술발전으로 인해 첨단기술 수용의 격차 확대, 정밀농업 발전, 농산물 상품화, 유통체계와 지속가능한 환경농업이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농촌어메니티 활성화, 농촌관광과 귀농·귀촌 인구 증가와 전원생활 수요가 증가한다. 넷째, 농업 생산력의 증가세 둔화와 농촌사회의 초고령화, 고령친화 실버농업의 부상, 청장년 전업농업으로 주력화 된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 아래 지역 농업은 고령자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농업은 제1차 산업 중심의 성격을 벗어나, 외식산업 그리고 식탁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제2차 산업인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산업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문화·서비스업 등의 제3차 산업부분도 농업발전의 중요한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현장 가공식품산업은 일거리 창출, 일자리 제공 그리고 제1차 산업부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공식품산업은 농가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 여성농업인 참여가 다른 영역에 비해 많은 양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농업인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전문농업인력 확보 교육, 노동가치 평가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그 체감도와 실효성은 아직도 미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새로운 영역인 여성농업인 창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첫째, 여성농업인 창업과 관련한 특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유와 창업 형태, 그리고 창업 시 필요한 요소들에 대하여 적절히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 및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필요가 있다. 여성농업인의 창업 지원 체계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젠더적 측면에서 가질 수 있는 특성 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수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 여성농업인의 창업은 차별화, 특성화 및 소득화를 달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대부분 가업 혹은 주변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창업이전 단계에서부터 진행되어야 할 차별화, 특성화 및 소득화 등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상태에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여성농업인 창업과 관련하여 현장감 있는 교육과 컨설팅이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여성농업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 특히 보수적인 농업사회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농업인을 육성하고 사회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여성농업인 스스로의 비전 제시도 필요하다.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 관한 중장기적인 방향을 도모할 수 있는 내적 여건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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