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자 미
치대고
헹구고
치대고 헹구고
중심이 끓을 때 흰 명주 풀어
색 먹인다
자칫하면 얼룩진다
얼룩진 곳에 마음이 오래 남는다
첫사랑을 하얀 명주에 정성껏 물을 들이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치대고 헹구는 일을 거듭하여 고운 물이 들 듯이 사랑하는 일의 힘겨움을, 자칫 잘못하면 얼룩이 져버림을 얘기하며,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의 무늬와 흔적이 오랫동안 가슴에 아련하게 남는다는 것을 얘기하는 시인의 애틋한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