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일 20일간 국정감사 한국당, 대통령·총리 동생 근무 SM그룹 계열사 예의주시 영남권 신공항·포항지진 등 지역 이슈 다뤄질 전망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 뿐만 아니라 TK지역 총선 출마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의원실은 밤늦게까지 서류를 뒤지며 ‘시원한 한방’을 찾고 있다.
이슈도 정해졌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검찰 수사, 검찰 개혁 등을 놓고 여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에 대한 의혹도 거론하고 있다. 자칫 권력형 게이트로 확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TK의원들도 가세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이 연관된 ‘SM그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동생은 지난해 SM그룹 계열사인 케이엘씨SM 선장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은 또 다른 계열사(건설사)인 SM삼환에 대표이사로 채용됐다.
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해양진흥공사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28개 선사에 1조4천456억원의 지원금이 제공됐다. 이중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대한상선은 1천360억원(9.4%)이 지원됐다.
강 의원은 “특정 업체 계열사에 10% 가까운 지원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임위마다 여야의 불꽃 튀는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또 북미 비핵화 협상 및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현안,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갈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첨예한 이슈들을 이번 국감에서 다룰 예정이다.
또 TK지역 기관의 경우 교육위원회에서 2일 중앙교육연수원, 4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등에 대한 국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의원들도 30일 일제히 지역맞춤형 보도자료를 발표하는가 하면, 국감 자료를 일제히 공개하며 국감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국 국감 등으로 인해 지역 이슈는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포항지진 원인이 된 지열발전소에 대해서는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