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희
내가 아직
입에 담지 못한
한마디 말
지하의 검은 꿈속에서
피와 살의 강림을 기다리며
있는 한 덩이
백치(白痴)
한밤중
문득 눈 떠
차고 검은 어둠에 엎디어
인공호흡을
해본다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詩)지만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은 않음을 느낀다. 자신의 시 쓰기 작업에 닿아 있다. 시를 창작하는 데서 오는 절망감, 최후통첩 같은 열망이나 침묵과 절정 같은 내면의 고통스러움을 고백하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