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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불꽃공방 예고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9-03-24 20:11 게재일 2019-03-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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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7명 후보자 인사검증
김연철·최정호·박영선 등
野·與, 창·방패 격돌 불가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국회 검증 작업이 이번주부터 이뤄진다.

25일 국토교통부 최종호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 통일부 김연철ㆍ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ㆍ해양수산부 문성혁 장관 후보자, 27일 행정안전부 진영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동호ㆍ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은 7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한 국정 과제 수행의 적임자라며 엄호하고 나섰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에 결격 사유가 있다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중 통일부 김연철 장관 후보자에게 야당의 집중 공략이 예상된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김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과거 발언 등을 고리로 부적격임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의 선수 교체로 야당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외통위 소속 7선의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의원을 각각 국방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로 옮기고, 4선의 최재성 의원과 재선의 윤후덕 의원을 외통위에 배치한 것이다.

여야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도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의 소득과 지출 규모, 배우자의 종합소득세 납부 여부, 아들의 예금 입출금액과 이중국적 문제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 전부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박 후보자도 자신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 황교안 대표와 윤한홍 의원 등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해, 한국당 의원과 박 후보자 간의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국토부 최정호 후보자의 아파트 증여·재테크 의혹, 행안부 진영 장관 후보자와 과기부 조동호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사청문회 당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상임위는 전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3·8 개각에 따른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적재적소 인사’라고 보지만, 한국당은 부실한 인사검증 등을 적극 주장하며‘친북 성향 개각, 대충대충 개각’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2라운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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