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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표심, 한국당 전대 승부 최대 변수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9-02-06 20:16 게재일 2019-02-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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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 너도나도 구애작전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면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차기 대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경북(TK) 표심이 한국당 전당대회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실제 한국당 전체 책임당원은 34만여명이다. 이중 30%에 육박하는 9만8천여명의 책임당원이 TK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통상 투표율이 20∼25%보다 높은 3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한다고 봤을 때 10만여명 가량이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더구나 TK지역은 투표율도 높다. 이를 종합해 볼때 TK표심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요즘들어 TK 정치권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 대표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10여명의 후보들이 TK를 찾으며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TK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TK친박 당협위원장을 기반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 TK지역 친박의원들이 측면에서 황 전 총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때 보여줬던 절제된 언행이 품격있는 보수 정치인을 갈망했던 TK시도민들의 정서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TK에서는 황 전 총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을 제기하며 TK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여론조작으로 진행된 불법 대선의 무효를 주장하진 않지만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은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TK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TK표심을 흡수하려 하고 있다.

반면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현재 출마 선언한 당권 주자 중 TK에 기반을 둔 후보는 주호영 하나뿐”이라며 TK대표주자론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3일 TK에 머물며 당심을 다진 데 이어 7일 출마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TK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의 TK방문은 이번이 4번째로 보수 진영의 본산인 TK방문을 통해 자신의 강점인 확정성뿐만 아니라 집토끼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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