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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병준도…요동치는 한국당 전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9-01-23 20:28 게재일 2019-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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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위기 오면 나서겠다”<br/>김병준 “오늘 입장 밝힐 것”<br/>당권주자 경쟁구도 복잡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개회식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당권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가 확정적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이어 23일에는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상수·김진태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조만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심재철·정우택·주호영 의원과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조경태·정진석·김성태 의원까지 가세하면 당 대표 선거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내일은 출마하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틀 속에서 역할이 무엇인지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 2020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과연 공세적으로, 또는 수세적으로 치르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정리됐다”고 덧붙했다.

23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화합과 통합의 자리가 돼야 하는데, 단일지도체제가 채택돼 걱정이 많이 된다”며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핵 개발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오 전 시장은 “우리가 당론인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넘어 핵 개발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촉발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략적 차원에서라도 핵 개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핵 개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이 외교적 부담이 되는 것을 알지만, 논의가 야당발로 시작됐다는 점만으로도 전략적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우리가 견고하게 하나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낭만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다. 한마음으로 국제사회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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