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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과 홍의락 지역구 한국당 ‘자객 공천’ 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12-25 20:02 게재일 2018-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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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악 대구 수성갑·북을<br/>맞춤형 후보 전략 배치 추진
김부겸, 홍의락
김부겸, 홍의락

자유한국당이 여권 중진의원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이른바 ‘자객공천’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중진이 있는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맞춤형 공천을 하겠다는 얘기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대구 북을 등이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에도 대항마를 세우는 전략공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 한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중에서 선수(選數)가 높은 유력 정치인이 있는 곳에 명망가나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보내 꺾을 수 있어야 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게 된다”면서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의 당협위원장 출신과 경력을 분석해 보니 절반 이상이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우리 당도 전투력이 강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또 특정 지역에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몰릴 경우 전략지역으로 보내는 전환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에는 추가 공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 지역은 상대 당의 후보 공천 상황을 고려해 공석으로 남기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대구 수성갑과 대구 북을에 대한 당협위원장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마감한 신청한 인사들 중에 고를지, 아니면 추가 공모 또는 공석으로 비워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갑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남상석 전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김경동 전 수성구의회 의장 등이 신청했고, 대구 북을에는 서상기·주성영 전 의원·황영헌 전 위원장 등이 신청했다. 조강특위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벌여 다음 달 중순까지 당협위원장 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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