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강석호 의원<br />김학용 의원 지지 선언<br />TK의원 표심 변수될 듯
당초 TK정치권에서는 ‘당대표 주호영, 최고위원 김광림, 원내대표 강석호 라인업’을 통해 TK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암묵적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TK지역 일부 친박 의원을 제외하곤 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제 나경원 의원 등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서는 후보들이 TK재선·3선 의원들에게 정책위의장 자리를 제안했으나 “강 의원이 출마해서 맡아줄 수가 없다”등의 이유를 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와중에 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TK의원들이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며 어떤 후보를 찍어야할 것인지 고심하는 눈치다. TK지역의 한 의원은 “강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TK지역에서 특정 후보에게 집중되지는 않을 것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TK의원들의 표밭이 무주공산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TK지역은 각자도생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계파 간 이해관계와 각 팀(원내대표-정책위의장)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와 TK의원들 간의 친소관계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TK지역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인연도 원내대표 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메시지, 그리고 대여투쟁력 등을 살펴본 뒤 TK의원들이 후보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이번 경선이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럴 경우 TK지역은 친박계와 비박계, 그리고 중도성향 등에 따라 표심이 서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중순 치러지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비박(비박근혜)계 김학용 의원과 중립의 나경원 의원 간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비박계에서는 김학용 의원, 친박·잔류파에서 유기준 의원이 나선 가운데, 중립 성향의 나경원 의원이 친박 ·잔류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원과 나 의원 모두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지지층이 겹치게 된다. 이 경우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적 선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