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오찬
문희상 국회의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와 오찬 회동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를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문 의장이 격주로 주재하던 정례회동 대신 제안해 성사됐다.
아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내년도 예산안은 꼭 헌법이 정한 시일 내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며 “법정 시한인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의장은 이어 “19대 국회에서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처음으로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지킨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의 법정 기한 준수 의지를 드러내는 차원에서라도 2일 본회의 개의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문 의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야 줄다리기로 예산심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기한 내 본회의 통과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