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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말한 원전 2기는?… 임종석 “1·2호” 김성태 “3·4호”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8-11-07 21:19 게재일 2018-1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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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건설 마무리 발언 놓고서로 다른 해석 내놓으며 ‘충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신한울 3·4호기 재개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정면 충돌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에서 “임기 중에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도 자기 임기 중에 원전 건설 2기를 마무리하고 (그) 2기가 작동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며 “신한울 3·4호기 재개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 실장은 “현재 원전 추진 계획이 이미 설립돼 있는데, 우리 정부 말에 최종 2기가 늘어난다는 말씀이었다”라고 반박, 애꿎은 지역민들만 혼란을 겪게 됐다.

실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제 여야정협의체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임기 중 원전(핵발전소) 2기 건설하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신규 건설인) 신한울 3·4호기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현재 원전 추진 계획이 이미 설립돼 있는데, 우리 정부 말에 최종 2기가 늘어난다는 말씀이었다”라고 답했다. 임 실장의 발언 취지를 보면, 문재인 정부 말에 늘어나는 ‘2기’는 신한울 1·2호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거듭 “신한울 3·4호기”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가려 했고, 임 실장은 “아니, 새로 (건설)하는 것을 얘기하신 것은 아니다”라고 맞섰다. 급기야 김 원내대표는“왜 또 답변 내용이 달라지느냐”고 항의했고, 임 실장은 “아니 제가 언제…”라고 헛웃음을 터뜨리며“현재 건설 중인 원전이 다 완성되면 우리 정부 말에 2기가 늘어나게 된다는 말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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