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롯데리아 등<br />우유 제품값 줄줄이 올려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지난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을 1리터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렸다. 이는 낙농진흥회가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사들여 유가공업체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이다.
하지만 원유 수매 가격이 인상된 후 국내 1,2위 유업체부터 대형마트 PB 상품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앞서 지난 8월 2013년 이래 5년 만에 흰 우유 1리터 가격을 3.6% 올렸으며, 남양유업도 지난달 우윳값을 4.5% 인상한 바 있다.
이 여파로 홈플러스는 지난달 11일 ‘심플러스 1A우유 1L’가격을 1천790원에서 1천990원으로 올렸다. 롯데마트 역시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우유(930ml)’를 1천820원에서 1천890원으로, 초이스엘 칼슘 듬뿍 우유(2.3L)를 4천520원에서 4천750원으로 230원 인상했다.
우유를 사용하는 빵 등 식제품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리아는 원유 가격이 오르자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했다. 토네이도 초코, 녹차맛은 2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딸기 맛은 2천200원에서 2천300원으로 올렸다.
프랜차이즈 빵집인 파리바게뜨도 5일부터 흰 우유를 포함한 우유 제품 8종의 가격을 일제히 10%이상 올렸다. 이에 따라 우유 200㎖ 제품의 가격은 종전 950원에서 100원이 올라 개당 1천50원이 됐다. 업체 측은 납품업체가 우윳값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롯데지알에스의 크리스피크림도넛도 5일부터 오리지널 도넛 1더즌(12개) 가격을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1천원 올린다고 밝혔다.
더블 더즌 딜(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더즌과 어소티드 1더즌) 기본 가격은 2만6천원에서 2만7천원으로 4%, 선택 가격은 2만7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3.7% 인상됐다.
다만 개별 도넛 가격은 변동이 없다.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은 개당 1천300원으로, 사실상 더즌 가격이 올라 12개를 구매할 시 ‘할인폭’이 줄어든 셈이다.
이처럼 일부 업체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과자나 빵, 커피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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