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근 의장<br /> 구미시의회<br />“지역 정체성 부정 안돼<br /> 세계엔 새마을운동 붐 <br /> 유네스코가 인정한 유산”
“새마을운동은 구미의 정체성이다.”
제8대 구미시의회 김태근 의장(57·자유한국당·사진)의 말이다. 최근 장세용 구미시장이 구미시 행정조직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마을과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의장은 “어느 도시에나 그 지역에 맞는 정체성이 있는데 구미의 정체성은 새마을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마을운동의 종주도시인 구미에서 새마을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구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세계에서는 새마을운동을 서로 배우겠다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새마을운동을 폄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지우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장세용 구미시장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식의 일 추진에 대해서도 우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집행부와 의회는 항상 서로 소통하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추진해야 하는데 이번 조직개편안은 의회와 그 어떤 소통도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집행부가 의회와의 협치를 외면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을 추진하려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조직개편 입법예고 전 의회와 상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면서도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이는 분명히 시민의 대의를 대변하는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집행부는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8대 의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수가 많아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지금 8대 구미시의회는 분명 7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하던 구미에 진보성향의 의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을 위한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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