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대위원 인선 발표<br />소속 의원 4명 합류<br />경제통 등 5~7명<br />외부 전문가 영입 전망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외부 인사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채워 보수정당의 가치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비대위원으로 9명이나 11명으로 구성될 김병준 비대위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당내 대표성이 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초·재선 의원 2명 등 총 4명의 의원이 포함되고, 나머지 인사는 외부인사로 채울 계획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당연직 두 분으로 원내대표(김성태)와 정책위의장(함진규)이 있고,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두 분 정도 모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혀, 당내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대표성을 가진 국회의원들을 비대위에 포함시키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재선 그룹에서는 김명연·박덕흠 의원, 초선 그룹에서는 김성원·이양수·전희경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초선 의원 대표격으로 활동했던 김성원 의원은 비대위 준비위에서도 활동했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희경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고, 이양수 의원은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다. 김명연 의원은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박덕흠 의원은 재선 그룹의 간사를 맡고 있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는 경제전문가 등 각 분야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이 비대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로 ‘시장의 자율’을 거론했고, 한국당이 지방선거 이후 ‘경제중심정당’, ‘정책중심정당’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경제를 중시할 것이고, 또다른 대표성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시민사회에 계신 분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연령대나 성별, 전문성에서 다양한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가 영입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국당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대안모색을 위해 소상공인 단체와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 회장이 비대위에 합류할 수 있다는 말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청년 대표격으로는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23일 ‘김병준 비대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비대위원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도 24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