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역사상 3번째 연임이다. 김성환 전 총재(1970~78년) 이후 40년 만의 연임이다.
이 총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4월 한은 총재에 취임했다. 이달 말 4년의 임기가 끝난다. 전 정부에서 임명한 만큼 연임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정권이 바뀌면 총재도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 총재도 이날 한은 본관에서 지명소감을 발표하면서 “총재 연임은 이전에 거의 전례가 없었던 만큼 저도 큰 영광이지만 중앙은행의 중립성과 역할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친 뒤 국회에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청문 요청을 받고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연 뒤 3일 이내에 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청문회를 거치면 이 총재는 4월부터 4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총재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해외조사실장과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부총재보, 부총재를 지냈다.
/김재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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